사회
이 시각 제주 서귀포…곳곳에 피해 속출
입력 2014-07-09 19:40  | 수정 2014-07-09 20:29
【 앵커멘트 】
태풍 너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병주 기자! 바람이 강하게 부는 거 같은데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제가 서 있는 서귀포시의 한 포구에는 거센 파도가 계속 몰아쳐서 인근 도로 위까지 바닷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속에 비는 잠시 소강상태인데요.

하지만, 바람은 매우 강하게 불고 있어 바로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도 어려운 정도입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35m에 달할 만큼 강한 바람이 불어 태풍의 영향권에 든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제주 내륙에는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고 있지만, 산간지역에는 최대 400mm 이상의 비가 온 곳도 있습니다.


【 질문2 】
강한 바람과 비에 태풍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시간이 흐르면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앞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가 많이 오는 산간지역이나 일부 해안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오늘 새벽에는 강한 바람에 고압선이 끊겨 서귀포 강정동의 2천여 세대가 정전되는 등 하루 동안 제주 전역에서 1만 3천여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복구됐습니다.

가로수나 가로등이 쓰러졌다는 신고도 수십여 건에 달하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교통편도 마비됐습니다.

높은 파도로 인해 내륙을 오가는 선박의 운항은 전면 중단됐고,

하늘길도 막혀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 모두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오늘 하루 태풍으로 인해 제주지역 초중고교 8곳이 휴교했고, 90여 곳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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