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형식] 팽 씨가 유치장에서 말 바꾼 이유는
입력 2014-07-09 19:40  | 수정 2014-07-09 20:55
【 앵커멘트 】
재력가 살해 피의자 팽 씨는 당초 혼자서 이번 일을 뒤집어쓸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돌연 마음을 바꿨고 구체적인 진술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달라진 태도, 그 이유가 뭘까요.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팽 모 씨는 무려 1년 3개월 동안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죽이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방을 팔던 평범한 손으로 흉기인 손도끼를 들고, 수 차례 망설임 끝에 송 씨를 살해하기에 이릅니다.

이 모든 건 10년지기 친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팽 씨에게 김형식 서울시 의원은 자랑스러운 친구,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끝까지 죄를 뒤집어쓸 생각에 도망다니면서도 단독 범행인 척하는 거짓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런 친구의 마음을 알아주기는 커녕 끝까지 자기 살 궁리만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 공안에 붙잡힌 팽 씨가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국에 들어오지 마라. 중국에서 차라리 죽어야 한다"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배신감과 실망감에 팽 씨는 운동화 끈 등으로 여러 번 자살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우정 때문에 결국 살인자가 됐다고 주장하는 팽 씨.

김 의원의 마음이 자신과 같지 않음을 너무도 뒤늦게 알아버린 겁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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