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서산·태안 한상률 취소…김제식 교체공천
입력 2014-07-09 18:21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 공천을 완료했습니다.

 동작을 보궐선거엔 나경원 전 의원을 삼고초려 끝에 공천했고 논란이 됐던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공천했던 결정을 번복, 김제식 변호사로 후보를 전격 교체했습니다.

 새누리당은 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위원회를 열어 동작을 보궐선거에 나경원 전 의원을 추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나 전 의원을 오가며 출마 의사를 타진, 후보등록 전날인 이날까지 동작을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공천위원회 직전 이완구 비대위원장을 국회에서 만나 "당의 뜻에 따라 선당후사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면서 동작을 출마 요청을 수용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과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의 사실상 '설욕전'을 치르게 됩니다.

 이곳에는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재의 요구를 받은 서산·태안 지역 한상률 전 국세청장 공천결정에 대해선 재심의 절차를 거쳐 김제식 변호사를 새로운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린 한 전 청장 공천에 우려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태흠 의원은 한 전 청장 공천 추진 움직임에 반발,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던 사람을 후보자로 선정하려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공천위를 탈퇴하기도 했습니다.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명분과 국민적 공감대를 고려한 비대위의 재의요구 취지를 반영해 김제식 후보를 만장일치로 최종 확정했다"면서 "한 전 청장과 별도 협의는 없었지만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2007년 전군표 당시 청장에게 인사를 부탁하며 자신의 부인을 통해 그림을 상납했다는 이른바 '그림 로비' 의혹에 연루됐지만, 지난 4월 대법원 판결에서 그림 전달을 알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보궐선거에는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이사를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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