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의 대장株` 담아둬볼까
입력 2014-07-09 17:31  | 수정 2014-07-09 19:17
한국 증시의 대들보인 삼성전자의 핵심 성장동력이었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흔들리면서 증권가 안팎에서는 향후 삼성전자와 같이 높은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기업 찾기에 분주하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제패할 수 있는 차별된 기술과 콘텐츠를 갖춘 정보기술(IT), 바이오, 게임 관련 중소형 종목이 앞으로 10년 동안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 종목으로 지목돼 눈길을 끈다.
9일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2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 스몰캡팀을 상대로 향후 10년 삼성전자 못지않게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한 시가총액 5조원 미만 유망 중소형주를 설문한 결과, 서울반도체(LED)ㆍ토비스(카지노용 모니터)ㆍ코나아이(스마트카드)ㆍ게임빌(모바일게임)ㆍ바이로메드(유전자치료제) 등 5개 종목이 복수 추천됐다.
이들 5개 종목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평균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실적 성장성에 힘입어 주가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 게임빌 주가가 연초 이후 이날 종가 기준 129% 오른 것을 비롯해 5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50%를 넘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문 업체인 서울반도체는 국내외 LED 조명 시장 팽창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SK증권은 서울반도체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1120억원으로 사상 처음 연간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카지노용 모니터가 주력인 토비스는 글로벌 카지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최근 증권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인 '커브드 LCD(곡면 액정표시장치)' 모니터를 올해 2월부터 전 세계 최초로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머지않아 카지노 모니터 부문 글로벌 1위 업체로 올라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스몰캡팀장은 "카지노용 커브드 모니터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증대를 주도할 전망"이라며 "LCD 모듈ㆍ터치패널 부문도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드 제조업체 코나아이는 올해 초 중국 주요 은행들의 IC카드 전환 사업의 주요 공급업체로 지정되면서 올해 예상 매출액 2400억원 가운데 40% 이상인 1000억원을 중국에서 벌어들일 전망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빌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선점하면서 게임업종 내에서도 성장성이 가장 돋보인다는 지적이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타이탄 워리어' '판타지 워로드' '크리티카' 등 역할수행게임(RPG)과 스포츠 장르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루게릭병 등에 활용이 가능한 유전자치료제 'VM202'의 성과가 최근 가시화하면서 고성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하반기에 2개 신약 임상2상이 완료돼 다국적 제약사로 기술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고, 내년에 미국에서 임상3상이 진행될 파이프라인 3개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바이오업체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향후 10년 삼성전자 못지않은 고성장이 기대되는 후보군으로 ITㆍ부품, 바이오ㆍ제약, 인터넷ㆍ게임 업종의 관련주가 대거 꼽혔다. △ITㆍ부품 업종에선 LG이노텍 위닉스 원익IPS △바이오ㆍ제약 업종에선 한미약품 삼천당제약 신일제약 쎌바이오텍 액세스바이오 △인터넷ㆍ게임 업종에선 다음 CJ E&M 컴투스 아프리카TV 등이 향후 한국 증시를 이끌어갈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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