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경제청 "영종도 카지노 복합 리조트, 서비스산업 전진기지로 활용해야"
입력 2014-07-09 16:53  | 수정 2014-07-09 16:58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이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카지노 복합리조트 발전전략 심포지엄`에서 복합 리조트의 집적화가 중요함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종철)은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카지노 복합리조트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카지노 복합 리조트의 도입 필요성과 시급성, 효과적인 복합 리조트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련 전문가들은 '일본 카지노 복합리조트 시장 전망과 한국의 선택(심원섭 목포대 교수)' '한국 카지노 복합리조트 산업의 미래전망(조성하 동아일보 여행전문기자)' '한국형 카지노복합리조트 발전전략-시설구성과 해외카지노 복합리조트 벤치마킹(서원석 경희대 교수)' '한국형 카지노복합리조트 활성화의 전제조건-중국 카지노 정책 변수(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 '한국형 카지노 복합리조트 집적화 대형화의 타당성 및 제도적 보완(이기원 한얼경제사업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을 주제를 놓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향 및 영종복합리조트 발전전략'을 기조발제한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서비스 산업은 성장과 고용이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산업"이라면서 "영종도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서비스 산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국제적으로 복합리조트(IR) 카지노 형태가 등장하면서 과거 카지노 중심의 '도박' 개념이 '여가활동과 업무'로 인식전환되고 있다"면서 "(영종도 카지노 복합 리조트도)복합 리조트와 엔터테인먼트, 쇼핑, 컨벤션센터(비즈니스)를 융.복합해 대중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 오카다 홀딩스가 중국 베이징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5.7%가 영종 카지노를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아시아 경쟁국인 마카오(25%), 싱가포르(10%)에 비해 인천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 화교, 일본 고객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패션+관광+MICE',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관광+컨벤션+엔터테인먼트', 서울 동대문시장의 '패션+액세서리' 집적화 사례를 예로 들며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고부가가치와 일자리 양산형 서비스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천 영종도내 미단시티내 9만㎡에 조성될 리포&시저스 복합리조트는 지난 3월 18일 정부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전심사에서 적합 통보를 받았다.
이에따라 LOCZ 코리아(리포.시저스 컨소시엄)는 2조3000억 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760실 호텔 3개, 컨벤션, 외국인전용카지노, 극장, 상업시설, 스파, 헬스, 지원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4일 LOCZ 주주인 리포, 시저스, OUE 3사가 토지비의 10%인 이행보증금 1000만 달러(약 100억 원)을 납부해 2008년 2월 1단계 오픈(국제회의 가능 비즈니스 시설, 700실 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 다목적 공연장, 쇼핑시설 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청장은 사행심리 확산과 도박중독, 개인.가족 피해, 해외자본의 먹튀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도박중독방지 프로그램을 제도화하고 먹튀와 검은 자금의 유입을 통제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통해 방지할 수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이 청장은 "카지노는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영종도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LOCZ코리아, 파라다이스 시티 등 3건의 외국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투자가 확정되면 2024년 7조 4000억 원의 경제효과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전문가들의 토론 발제에서도 한국형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일본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이전에 복합리조트를 법제화 하려 움직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복합리조트 추진을 위한 근거법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법률을 근거로 사업자 선정이 투명하게 진행돼야 정부가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한국형 카지노 복합 리조트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련 로드맵과 카지노 관련 법.제도 정비, 선진 경영 기법 도입, 복합 리조트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영증권 한승호 리서치센터장은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카지노 이용을 규제할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해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손님의 배팅액을 다수가 나누는 정켓(Junket)을 도입하기에 시장규모가 협소하다"면서 "정켓과 관련된 규제는 위험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원 한얼경제산업수석연구원은 "현재 세계적인 복합 리조트는 대형화, 집적화, 전문화의 형태를 추진하면서 발전하고 있으며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이슈"이라면서 "특히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분산 허가는 경쟁력을 악화시키며, 철저히 고객논리 및 투자자의 선호도를 통한 대형 복합 리조트의 건립만이 한국 복합 리조트의 살 길"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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