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명수 인사청문회 논란…"너무 긴장해서…30초만 숨 쉴 시간 달라"
입력 2014-07-09 15:40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을 부인하며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9일 김명수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당 수령, 주식거래 등 각종 의혹을 다뤘다.
이날 김 후보자는 "연구부정 및 불법 행위 지적들이 있는데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의 질의에 "사퇴 의사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공유되는 내용이 들어간 것"이라며 "표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제자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제 이름을 뒤에 놔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저를 생각해서 그랬는지 한사코 앞에 놔둔 것"이라며 "임의로 앞에 놔둔 일은 없다"라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뜻을 묻는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대해 몇 차례 되물은 뒤 교육부 관계자들의 도움을 얻어 답변하는 도중에도 "뭐라고?"를 연발했다.
이에 박 의원이 "무신불립 뜻까지 직원들로부터 답을 얻어야 하느냐"고 비판하자 김 후보자는 "정말 죄송하다. 제 귀가 들리지 않아서…"라고 해명했다.
결국 설훈 위원장은 "위원들 질의에 집중해서 들어라. 경고하지 않았느냐"며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호통을 쳤고 김 후보자는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잘 못 알아들었다. 30초만 숨을 쉴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명수 인사청문회, 일반적으로 공유되는 내용이라니" "김명수 인사청문회, 몸까지 불사르려 했다고" "김명수 인사청문회, 진짜 무신불립 뜻을 모르셨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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