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 카드깡으로 허위 매출 NS홈쇼핑 수사…카드깡 업자 2명 구속 영장 청구
입력 2014-07-09 15:38 

홈쇼핑 비리가 또 터졌다. 지난달까지 납품 비리 등으로 사정의 칼날을 맞았던 롯데홈쇼핑에 이어 이번에는 NS홈쇼핑이 소위 '카드깡' 업자를 동원해 매출을 부풀린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강해운 부장검사)는 NS홈쇼핑과 결탁해 매출 뻥튀기를 저지른 혐의(여신전문업법 위반 등)로 카드깡 업자 박 모씨 등 4명을 지난 8일 체포하고 박씨 등을 비롯한 관련자 6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중 박씨 등 혐의가 중한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카드깡 업자 박씨 등과 신용카드 결제 대행업체 등에게 회사 자금을 건네 주고 마치 NS홈쇼핑에서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꾸며 허위 매출을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2년 간 이런 수법을 동원해 수십억원의 가짜 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카드깡 업자들을 구속시키고 업계 내부에 이 같은 일이 만연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더불어 NS홈쇼핑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전반적인 비리 구조를 파악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매출을 늘리려고 카드깡 업자와 공모해 가공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는 롯데 GS CJ 현대 NS 홈앤쇼핑 등 6개사가 엎치락 뒤치락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업계 5위인 NS홈쇼핑은 1조1256억원의 매출을 올려 6위인 홈앤쇼핑(1조754억원)에 바짝 쫓기고 있는 실정이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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