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민중항쟁 10일간의 기록 증보판 30년만에 나온다.
입력 2014-07-09 14:42 

광주민중항쟁 10일간의 상황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최초의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증보판이 내년 5월 간행된다.
정상용 증보판 간행위원회 위원장은 "5월 민중항쟁 5년 후인 지난 1985년 소설가 황석영씨에 의해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가 출간됐다"면서 "그로부터 30주년이 되는 내년 5월 증보판을 내기 위해 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우리 사회 보수화의 흐름을 등에 업고 일부에서 5월 항쟁의 북한 사주설을 제기하고 항쟁 참여자를 비하하는 등 5??18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5월 항쟁의 순수성을 국민 앞에 다시 한번 알리고자 증보판을 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간행위원회측은 "5??18민중항쟁은 한반도 민주화 운동의 빛나는 금자탑"이라면서 "5월 항쟁의 정신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영어본 등 외국어 번역본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행위측은 이어 "이번 증보판에 대해 제작경위나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5월 정신을 훼손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985년 이 책이 출간되자 저자인 황석영씨는 수사기관에 연행되고 풀빛출판사 나병식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 책은 제작도중 1만 여 권이 수사기관에 의해 압수되기도 했으나 전국 서점에서 비밀리에 팔리며 '지하 베스트셀러'가 됐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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