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완진의 최고다] 국내 최초, 동태찜 개발로 업계 선두주자를 달리다! 김영희강남동태찜 김영희 대표
입력 2014-07-09 14:09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먹을 수 있는 동태찜. 하지만 이 동태찜 속에는 한 여인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바로 ‘김영희강남동태찜의 김영희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그녀가 국내 최초로 동태찜을 개발하고 이 동태찜을 지금의 ‘국민 음식으로 만들기까지는 숱한 어려움과 위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 또 어떻게 동태찜으로 성공한 CEO반열에 오르게 되었는지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만나봤습니다.

Q. 동태찜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결혼 후 생계를 위해 식당 운영을 하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한 백반을 파는 평범한 식당이었는데요. 어려운 살림살이에 근근이 식당을 이어오다가 어느 날 문득 ‘이렇게 평범하게만 운영하는 건 아닌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당을 좀 더 고급화 시키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선 우리 식당만의 특화된, 희소성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때 개발한 것이 동태찜이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게 만들면 서민들에게도 부담 없는 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손님상에 무료로 시식용으로 내놓으면서 반응도 살폈죠. 모두들 맛있다는 반응이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Q. 동태찜 개발 후, 어떤 변화가 찾아왔나요?

일단 식당을 기존에 있었던 곳 보다 넓은 곳으로 이전 했습니다. 그리고 식당 이름을 ‘김영희강남동태찜으로 바꾸고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백반을 먹으러 왔었던 단골손님들을 비롯해 ‘동태찜이라는 새로운 음식에 호기심을 느낀 손님들도 식당을 많이 찾아주셨습니다. 그래서 백반을 팔 던 때보다 더 매출도 오르고 단골도 늘었습니다. 그런 고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죠. 식당은 입에서 입을 타고 퍼졌고 그러니 가맹점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Q. 개발에서 판매, 가맹점 문의까지 폭발적인 반응들이 이어졌는데요. 호사다마라고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가맹점 문의가 들어오면서 사실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제가 직접 개발한 동태찜 소스나 동태찜 제조 방법을 가맹 점주들에게 공유를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말이죠. 그래서 가맹점 문의를 거절했죠. 그런데 절친한 지인이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 통에 그 지인에게만 소스 만드는 법을 전수, 가맹점을 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었어요. 정말 믿었던 지인이었는데 저의 소스 만드는 비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하고 있지 뭐에요. 게다가 저 몰래 제 이름을 딴 분점까지 내주었더라고요. 정말 황당하고 분통이 터졌습니다.


Q. ‘김영희강남동태찜만의 동태찜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그 길로 ‘김영희강남동태찜을 상표로 등록하고 가맹점과 몰래 내준 분점의 상호를 바꾸게 했습니다. 그리고 ‘김영희강남동태찜의 힘과 규모를 키워야 겠다는 생각에 가맹점은 내주되, 소스는 제가 직접 공급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기존에 가맹점을 하겠다는 분들이 많아 가맹점을 늘리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는 식당 문을 닫으면 집으로 돌아와 가맹점의 수만큼 소스를 제조하고 직접 봉지에 나눠 담아 택배 등으로 배달했습니다. 한마디로 100% 수작업이었죠. 하지만 이마저도 가맹점의 수가 늘어가자 힘에 부치기 시작했습니다.

Q. 효율적인 가맹점 관리를 위해 어떤 점에 힘을 쏟으셨나요?

일단 소스 제조를 수작업으로 하는 것에서 기계화 시켰습니다. 재료의 비율 등을 더 정확히, 철저하게 해서 맛의 통일화를 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게다가 많은 양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들 수 있기도 했고요. 그리고 소스를 만드는 공장과 함께 바로 옆에 본사를 만들고 ‘(주)해피푸드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류센터까지 함께 차렸습니다. 소스뿐 만 아니라 식당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각종 자재들을 모두 공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야 전국적으로 매장이 모두 통일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동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직접 동태까지 가맹점에 공급을 하면서 점주들에게 편의도 제공하고 더 질 좋은 동태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작은 식당 주인에서 가맹점을 거느린 CEO로 거듭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하셨다고?

네. 물류의 시스템화뿐 만이 아니라 점주들의 교육이나 가맹점 지원에 신경 썼습니다. 홍보나 마케팅, 이벤트 지원 등을 해주면서 고객들에게 매장을 알리는 것을 함께 도왔고 새롭게 개업을 하는 지점엔 제가 꼭 찾아가 매장 관리나 고객 관리를 도왔습니다. 뿐 만 아니라 가맹을 원하는 예비점주들에게는 직접 함께 상권을 보러 다니며 매장의 자리나 매장 인테리어 등을 함께 고민하고 지원했습니다. 본사로써 해야 할 일을 이렇게 철저하고 꼼꼼하게 하니 더 튼튼한 가맹사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재 105개의 매장을 거닐면서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도 다 이렇게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숨 가쁘게 달려오신 대표님, 앞으로 꿈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지금 현재는 가맹점을 늘리는 것도 늘리는 것이지만 좀 더 우량 가맹점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후발 주자들과 차별화를 위한 준비 중이기도 하고요. 기존에 ‘동태찜은 중장년층들의 음식이라는 젊은 층의 인식을 깨기 위해 매장의 분위기부터 젊은 층에게도 거리낌이 없는 분위기, 세련된 분위기로 매장을 바꿔 나갈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동태찜이 전 국민이 모두 맛있게, 즐기며 먹을 수 있는 건강음식이 되도록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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