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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의 `결별선언`, 두산의 선택은?
입력 2014-07-09 14:07  | 수정 2014-07-09 15:15
지난 1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경사리 두산 베어스 파크에서 열린 2014 퓨처스리그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김동주가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1998년부터 17년간 함께 했던 김동주(38)와 두산 베어스가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양 측 모두 아름다운 마무리를 희망하고 있다. 결국은 선택이 중요해졌다.
올 시즌 1군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김동주는 9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주 초 구단을 찾아 두산에서 쓸 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단 역시 김동주와 만나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두산과 김동주 앞에는 많은 선택지들이 있다. 17년 간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뛴 김동주는 명예롭게 선수 생활 마지막을 보내길 원하고 있다. 두산 역시 프렌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를 생각하고 있다.
크게 봤을 때 두산과 김동주가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경우 혹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는 김동주가 두산 1군에 등록될 가능성이 있다. 김동주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7리 3홈런 18타점을 마크 중이다. 기량적인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송일수 두산 1군 감독과 두산 프런트의 결정이 중요하다.
두산에 김동주의 자리가 없다면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 2011 시즌이 끝난 후 3년 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한 김동주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김동주를 원하는 팀과 트레이드를 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두산은 전력 보강을 할 수 있고 선수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015 시즌부터 수원 KT의 합류로 10구단 체제가 되는 가운데 양 쪽의 트레이드 카드가 맞느냐가 중요하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두산이 김동주를 웨이버 공시하는 방안도 있다. 웨이버 공시 신청은 웨이버 종료 8일 전인 7월24일까지 해야 한다. 프렌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로 인해 두산은 팬들과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시즌 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불편한 동거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후 신생팀 KT는 나머지 구단으로부터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을 하게 된다. KT는 반대급부로 10억 원을 원 소속 구단에 줘야 한다.
두산과 김동주에게 최고의 시나리오는 어떤 것일까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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