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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난타 당한 류현진 “문제는 제구다”
입력 2014-07-09 13:03 
2회말 1사 2, 3루에서 타석에 오른 디트로이트 킨슬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류현진이 멋쩍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美 디트로이트)=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디트로이트) 김재호 특파원]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최다 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이 제구를 문제로 꼽았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 1/3이닝 만에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상대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돈 매팅리 감독이 직접 올라가 심판 판정에 흔들리지 말라고 했을 정도.
그러나 류현진은 문제점을 자기 자신에서 찾았다. 제구가 문제가 됐다면서 2회 집중 안타를 맞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류현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오늘의 부진을 빨리 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한 경기 무너졌다고 해서 크게 절망하지 않는다. 내일 새롭게 준비해서 다음 경기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아픈 부분은 있는가?
전혀 없다.


아메리칸리그 팀을 상대하며 어려운 점은?
크게 못 느꼈다. 내셔널리그에서도 9번 타자에게 성적이 안 좋았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이 말하길 2회 기분이 안 좋았다고 했다. 판정 때문인가?
그런 건 아니고, 안타를 많이 맞다 보니 그래서 더 표정이 안 좋았던 거 같다. 1회에 타자들이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줬는데 지키지 못한 것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안 되는 날이었다.

올해 중심타선을 상대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은 달랐다.
오늘 제구가 안 돼서 많이 맞았다. 높게 간 공도 많았다.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도 너무 많았다. 스트라이크 던지기가 바쁘다 보니 상대에게 공이 많이 노출된 거 같다.

2회 가장 어려웠던 점이 뭐였는가?
오늘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가장 문제였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제구가 안 되다 보니 실투가 많았고, 안 좋은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잡으러 들어가는 공도 많이 맞았다. 제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우쳤다.

스트라이크존에 손해를 많이 본 거 같은데?
매일 같은 말이지만, 투수는 심판에 맞춰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이기면 내가 잘 던진 거 아니겠는가.

올해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진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체인지업이 안타를 많이 맞아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 같다. 패스트볼이 뒷받침이 되어야 체인지업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패스트볼을 잘 던져야 할 거 같다.

다음 등판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다. 각오를 말해 달라.
전반기 마지막 경기기에 꼭 10승했으면 좋겠다. (이번에 10승을 하면 기록이다) 내가 잘 던져야 한다. 오늘같이 5점 내줬는데 못 던지면 안 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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