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내일(10일) 여야 원내지도부와 첫 회동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회동해 정국 현안과 국회 입법과제 등을 논의합니다.
이번 회동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만찬장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만나 이번 주 중 회동원칙에 합의하면서 성사된 것입니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2기 내각 개편에 맞춰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김영란법' 등 관료사회 개혁법안, 경제활성화 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초당적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고위직 인선 때마다 논란이 돼온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이번 회동을 통해 야당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지지율 급락 국면을 벗어나 세월호 참사 이후 멈춰버린 국정 동력을 회복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야당에서는 총리 후보 연쇄낙마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질 논란을 빚은 일부 장관 후보자 등 일련의 인사문제나 소통부족 문제를 지적하면서 야당의 존재감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번이 박 대통령과의 첫 회동인데다 '국정 발목잡기'라는 인상을 풍기면 역풍이 불 수도 있는 만큼 국회에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내일 회동은 오찬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