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화장실 흡연, 유해 성분 5분 이내 위아래층으로 퍼져
입력 2014-07-09 10:41 

아파트 화장실 흡연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8일 '실내 흡연과 미세입자 거동특성연구'를 발표하고 "화장실에서 환풍기를 켜고 담배를 피울 경우 5분 이내에 담배연기가 위아래층으로 퍼져 나갔다"라고 밝혔다.
다른 집으로 퍼진 담배 연기에는 비소와 크롬, 납, 카드뮴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의 농도가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을 하는 위아래층 모두 환풍기를 켜면 담배 연기와 흡연 오염물질이 환풍구를 따라 아파트 옥상으로 빠져나가지만 90%의 입주민들은 소음과 관리 문제로 환기 설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담배 2개비를 피웠을 때 미세먼지(PM-10)의 중금속 농도는 비소 0.004㎍/㎥, 크롬 0.018㎍/㎥, 카드뮴 0.003㎍/㎥였으며 이는 지하철 승강장의 비소(0.002㎍/㎥), 크롬(0.011㎍/㎥), 카드뮴(0.001㎍/㎥) 농도를 웃도는 수준으로 20시간이 지나야 담배 연기 미세먼지가 모두 가라앉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파트 화장실 흡연, 정말 문제다" "아파트 화장실 흡연, 건물 밖에서 담배 펴라" "아파트 화장실 흡연, 간접흡연이 제일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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