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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권, 웃음과 감동 잡은 진정한 ‘스크린 속 신의 한 수’
입력 2014-07-09 10:36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김인권이 영화 ‘신의 한 수(감독 조범구·제작 메이스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아지트 필름)에서 웃음 포인트로 그 진가를 발휘 중이다.

김인권은 지난 2일 전야 개봉한 ‘신의 한 수에서 실력보다는 입과 깡으로 버텨온 운 좋았던 허당바둑인 꽁수 역을 맡았다. 특히 상대를 헷갈리게 만드는 최고의 연기력으로 바둑판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팔딱 거린다.

‘신의 한 수는 내기바둑판을 소재로 했기에 거친 액션이 주로 등장한다. 때문에 일부 여성 관객들은 잔인하다”는 평도 내놓고 있는 상황. 그러나 극중 김인권의 능청스러움 덕분에 영화는 적당히 잔인하고 적당히 강렬하다. 내기바둑판에서 위기에 처했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능청으로 모면하는가하면, 정우성의 복수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며 최진혁과 바둑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꽉 찬 센스는 보너스. 진정한 영화 속 신의 한 수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또한 김인권은 영화 속 웃음 포인트만을 챙기는 게 아니다. 주님 역으로 분한 안성기와의 마지막 의리와 수염을 깎아주는 훈훈함, 태석 역 정우성과의 의리 등 사나이의 정도 보여주며 웃음,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앞서 김인권은 8일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스타 탐구생활 코너에 출연해 모든 배우들이 엄청난 수였고 극 중에서도 출연 배우들이 조화롭게 등장한다. 정우성은 영화 속 ‘신의 한 수다”라며 안성기 선배님은 내가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선배님과 스승, 제자와도 같은 관계, 세대를 아우르는 우정을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안성기와의 호흡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영화 프레스킷 속 인터뷰에서도 그는 시나리오 상에서 내가 안성기 선생님께 반말을 하는 장면이 좀 어려웠다. 실제로는 절대 그럴 수 없는데 극 중에서는 반말도 하고 애교도 부리고 하는 연기를 하려다 보니 굉장히 어려웠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워낙 자상하게 잘 받아주시고 (오히려) ‘인권아. 이렇게 하면 더 웃길 수 있지 않겠니?하는 정보를 계속 주시면서 내 연기를 만들어 주셨기에 이 작품 속 내 연기는 안성기 선생님이 많이 코치를 해주셨다. 같이 연기를 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내게 큰 가르침의 기회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포스터
김인권은 전작 ‘신이 보낸 사람에서는 죽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탈북을 결심하는 남자 철호 역을 맡았다. 당시 그는 탈북과 생명 사이에서 격하게 고뇌하는 섬세한 연기선으로 감동 그 이상을 안겼다. 특히 자신의 목숨이 위험함에도 끝까지 마을 사람들을 지키려는 희생과 노력으로 진정한 신이 보낸 사람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신이 보낸 사람이 김인권의 연기선과 진지함을 강조했다면 ‘신의 한 수에서는 그의 웃음 포인트가 드러나 김인권의 매력을 적절하게 표현해낸 셈이다. 때문에 개봉을 앞둔 ‘쎄시봉 속 조영남 역, ‘타짜-신의손 속 허광철 역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포스터
한편, ‘신의 한 수는 범죄로 변해버린 내기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전쟁을 그렸다. 개봉 날부터 지금까지 149만145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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