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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억지스럽지 않은 12년 만의 컴백이 반갑다”
입력 2014-07-09 10:33 
[MBN스타 박정선 기자] ‘국민그룹 지오디(god)가 12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가장 지오디스러운 음악들로 채워진 새 앨범이 그 어떤 곡들보다 반갑다.

지오디는 8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8집 ‘챕터 8(Chapter 8)을 공개했다.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와 지오디 멤버 김태우가 공동 프로듀싱한 이 앨범에는 ‘5+4+1+5=15부터 ‘미운오리새끼까지 총 12곡이 수록됐다.

지오디의 저력은 여전했다. 국민 아이돌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차트 올킬은 물론, 수록곡 줄세우기로 그야 말로 차트를 점령하고 나섰다. 타이틀곡 중 하나인 ‘우리가 사는 이야기는 공개 1시간 만인 8일 오전 1시 기준 멜론,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등 총 4개 실시간 차트 정상에 등극했고, 또 다른 수록곡인 ‘하늘색 약속은 같은 시각 엠넷, 몽키3 등 2개 차트에서 1위, ‘5+4+1+5=15는 싸이월드뮤직 실시간 차트 1위에 각각 랭크됐다.


특히 god는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싸이월드뮤직 등에서 ‘우리가 사는 이야기 ‘새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 ‘하늘색 약속 ‘스탠드 업(Stand Up) 등 타이틀곡들을 비롯해 ‘보통날 ‘노래 불러줘요 ‘난 좋아 ‘신사의 품격 ‘미운오리새끼 등 다수의 수록곡들을 상위에 안착시켰다. 뿐만 아니라 24시간 이후인 9일 오전까지도 지오디의 수록곡들은 여전히 상위를 지키고 있다.

이렇듯 지오디의 컴백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과거에 연연하거나, 무모한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팬들을 향한 변함없는 메시지는 물론, 세월 앞에 변해버린 멤버들의 현재를 솔직하게 풀어내며 가장 지오디스러운 음악을 들고 나왔다.

타이틀곡 중 하나인 ‘우리가 사는 이야기는 감성적인 일렉트릭 피아노 라인을 메인으로 절제된 스트링으로 가스펠 느낌을 풍겨 편안한 느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지오디는 사회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 대한 애잔함을 노래하며 그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하늘색 약속도 ‘우리가 사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듣는 이들의 지친 삶을 어루만지며 소통했고, ‘미운오리새끼 ‘보통날 ‘새터데이 나이트 역시 그랬다. 이번 앨범을 ‘지오디스럽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이들은 새로운 것보다 팬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곡에 녹여 냈고, 팬들로 하여금 잊지 못할 추억을 다시금 꺼내게 만들었다. 과거 발표한 곡들에서 사용됐던 익숙한 랩 구절, 멜로디를 차용해 신곡에 넣은 것도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 셈이다.

지오디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오는 12일과 13일에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릴 ‘god 15주년 애니버서리 리유니온 콘서트(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를 마련했다. 또 8월 2일과 3일 광주, 15일과 16일 부산, 23일과 24일 대구, 30일과 31일 대전 등 서울을 포함, 전국 5개 도시에서 총 10회에 걸쳐 계속될 15주년 기념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콘서트 소식만으로도 반갑지만, 이들은 가요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고마움을 드러내며 방송을 통한 소통도 논의하기 시작했다. 싸이더스HQ는 공연 이후 방송 출연 여부를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출연을 결심한다면 순위 프로그램이 아닌, 음악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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