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성신의 富동산 현장] 세종시, 4044연령대 `큰 손` 등극
입력 2014-07-09 10:02 
아파트 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세종시 전경. <사진 제공=세종시>
세종시 1-4생활권은 세종시의 ‘동판교로 불린다. 주요 행정기관(국토해양부·기획재정부 등) 밀집지역과 접해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일대에는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교(양지초, 도담초·중·고 등)가 모여 있다. 이 같은 탄탄한 '학군형성'은 청약경쟁률로 직결됐다. 지난 2년간 세종시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 10곳 중 6곳이 1-4생활권에서 나왔다. 분양권도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지난 4월 말 기준 세종시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은 40~44세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총인구 중 동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율인 8.6%와 비교해 0.6%p 높은 수치다. 10세 미만(0~9세)의 어린아이 자녀 비율도 11.2%로, 전국 평균(9.6%)을 웃돌았다.
세종시의 청약 희비를 가른 주요인으로 '세종시의 인구분포'가 꼽히는 이유다.
다시 말해, 정부청사의 이전으로 세종시로 이주한 연령층은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이 많다는 얘기다.
물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수요도 이곳으로 눈을 돌렸지만, 부동산 침체기 진성고객으로 떠오른 실수요자 중 특히 '4044연령대'가 세종시의 분양시장을 좌지우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종시가 국내 유명 대학은 물론 국제고, 과학고 등을 유치해 명문학군 만들기에 팔을 걷고 나서고, 건설업계도 아파트 분양시 좋은 학군을 강조하거나 키즈 특화시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이유도 이미 수요층 분석을 끝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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