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관리 허술…범죄 표적돼
입력 2014-07-09 10:01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이 허술하게 관리돼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9일 장기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열고 들어가 현금과 노트북, 명품가방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군(16)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 모 고등학교 동기인 이들은 지난달 22일 오전 3시께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동측 6구역에서 박모씨(31)의 차량을 열고 들어가 현금과 명품 가방, 카메라 줌 렌즈 등 825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10회에 걸쳐 5836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김군 등은 잠금장치가 되지 않은 차량만 털었으며, 해외로 출국한 회사원과 신혼 부부 등이 주로 피해를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 물품을 인터넷에 올려 판매하려다 경찰에 압수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귀중품을 차에 두지 않고 반드시 문을 거는 습관이 필요하다"면서도 "인천공항 주차구역이 그렇게 넓은데 CCTV는 손으로 꼽을 정도이고 CCTV가 비추는 방향도 진.출입로에 맞춰져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범행에 가담한 10대 4명 가운데 3명은 인천 모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며, 한명은 같은 학교를 자퇴했다.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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