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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3회 못넘기고 강판…10승 또 불발
입력 2014-07-09 10:00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10승 달성이 또다시 불발됐다.
류현진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제구력 난조로 2⅓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을 기록한 채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볼넷과 삼진은 두 개씩 기록했다.
류현진은 5-6으로 역전을 허용한 3회초 1사 후 주자 1, 3루에서 마운드를 제이미라이트에게 넘겼다. 하지만 디트로이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하면서 류현진이 떠안은 실점은 7점으로 늘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6에서 3.65로 크게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72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43개였다.
이로써 앞서 16경기에서 9승 4패의 성적을 냈던 류현진의 시즌 10승 달성은 다음 기회에 도전하게 됐다.
류현진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올스타 휴식기에 앞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 될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시즌 10승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타선이 1회초 공격에서 201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대거 5득점하며 류현진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1사 후 볼넷과 연속 3안타로 석 점을 뽑은 뒤 2사 1루에서 후안 우리베가 좌측 담장으로 2점 홈런포까지 쏘아올렸다.
류현진은 1회말 다섯 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제구가 쉽지 않았다.
톱타자 오스틴 잭슨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언 킨슬러에게는 공 10개를 던진 끝에 힘겹게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낮게 걸치는 시속 150㎞의 빠른볼을 던져 루킹삼진을 잡아내며 제 모습을 찾아갔다. 류현진이 이날 던진 가장 빠른 공이었다.
1회에만 투구 수 27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2회에 집중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8안타를 내주고 시즌 첫 폭투까지 기록하는 등 최악의 이닝이었다.
첫 타자 토리 헌터에게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맞은 것이 시작이었다. 애초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아웃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이 뒤집혔다.
이후 류현진이 크게 흔들렸다. 연속해서 4안타를 더 얻어맞고 2실점한 류현진은잭슨 타석에서 폭투로 한 점을 더 빼앗겼다.
류현진은 잭슨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돌리는 듯했지만 다시 킨슬러와 카브레라에게 잇달아 안타를 내줘 결국 승부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 뒤에도 J.D. 마르티네스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로 위기가 이어졌지만 토리 헌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역전꺼지는 막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3회에서 첫 타자 닉 카스테아노스에게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고 궁지에 몰렸다.
알렉스 아빌라에게는 볼넷을 내줬고, 희생번트 이후 1사 2,3루에서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고서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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