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우려에 장 초반 2000선을 밑돌고 있다.
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7포인트(0.62%) 내린 1994.2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3거래일 연속 2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이다.
여기에 내일인 10일은 옵션 만기일인 동시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회의록 공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중국의 6월 수출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2분기 원화 강세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국내증시는 2분기 실적 우려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며 혼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도 어닝시즌을 앞둔 경계심과 그간 상승랠리에 따른 부담 탓에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간밤 유럽에선 항공사의 실적 부진 우려로 영국·독일·프랑스의 지수들이 1.25~1.44%나 추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1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억원, 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2% 이상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건설업, 통신업 등은 1% 안팎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거 약세다. 삼성전자는 0.5% 떨어지고 있고 현대차, SK하이닉스, NAVER, 현대모비스 등도 1~2% 약세다. 반면 기아차, 신한지주, KB금융은 소폭 오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23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7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2포인트(0.22%) 내린 553.68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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