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증거조작 협력자 "국정원이 거짓진술 지시…배신감에 자살시도"
입력 2014-07-09 07:01  | 수정 2014-07-09 08:44
【 앵커멘트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때 증거조작을 도운 김 모 씨는 국정원이 거짓진술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정원에 이용만 당했다는 배신감에 한때 자살까지 시도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거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정원 협력자' 김 씨는 국정원이 허위진술을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법정에서 김 씨는 검찰 조사를 받기 일주일 전부터 국정원 과장과 함께 숙식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국정원 과장이 "돈을 주고 서류만 받아서 위조사실을 몰랐다"라고 진술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가 사실확인을 안 해줄 거라며 안심해도 된다고 자신을 설득시켰지만, 현실은 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조사에서 자신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국정원의 태도에 김 씨는 배신감을 느꼈고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풀어놨습니다.

김 씨의 증언은 "증거 위조사실을 몰랐다"는 국정원 소속 다른 피고인들의 주장과 정면으로 대치됐습니다.

앞서 김 씨는 구치소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됐던 유우성 씨에게 편지를 보내 "국정원의 주장만 믿었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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