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형식, 검찰 출석마저 거부…"함정수사에 당했다"
입력 2014-07-09 07:00  | 수정 2014-07-09 08:27
【 앵커멘트 】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이 검찰 조사마저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대신 유력한 증거로 꼽히는 '쪽지'에 대해선 경찰의 함정수사에 당했다며 CCTV 등에 대한 증거보전을 신청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혐의를 부인하며 입을 굳게 다문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

이번엔 아예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나섰습니다.

수감된 구치소에서 불출석 사유서를 직접 작성해 검찰에 제출한 겁니다.

사유서엔 자신이 결백하고, 검찰에 할 말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 측은 경찰이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는 '쪽지'에 대해서도 '표적·함정수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유치장 안에서 "증거는 너의 진술뿐", "미안하다", "묵비권을 행사하는 게 좋겠다"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세 차례나 공범 팽씨에게 보냈는데, 이는 유치장보호관이 종이를 가져다주며 "팽씨에게 할 말이 있으면 쓰라"고 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 의원 측 변호인은 "한 칸 건넛방에 수감돼 있던 팽 씨가 어떻게 진술해주면 좋겠냐"고 소리지르며 연락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서경찰서 유치장 내 CCTV 기록과 저장장치 등을 압수해 보관해달라는 증거보전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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