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라질-독일] 브라질은 이제 ‘뢰브의 독일’이 두렵다
입력 2014-07-09 06:51 
독일은 브라질에 완승을 거두고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였다. 사진(브라질 벨루오리존치)=ⓒ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역대 기록은 무의미했다. 독일만 만나면 강했던 브라질이지만 9일(한국시간) 열린 통산 22번째 대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독일이 승리한 걸 떠나 전반 30분도 안 돼 5골차로 벌어진 경기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깼다. 독일의 7-1 대승.
그러나 뒤집어 보면, 독일은 결코 브라질에 약하지 않았다. 콕 집어, 뢰브 감독의 독일은 브라질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독일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크게 밀렸다. 21번 겨뤄 4승 5무 12패 24득점 39실점을 기록했다. 2002 한일월드컵 결승에서도 0-2로 패했다. 당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게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스콜라리 감독이었다.
그러나 브라질 앞에 서면 쥐죽은 듯 있던 독일도 뢰브 감독이 부임한 뒤 그 ‘약세를 탈피했다. 2011년 8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3-2로 이겼다. 1993년 이후 18년 만에 거둔 승리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 베스트11 가운데 8명(노이어, 후멜스, 보아텡, 람, 슈바인슈타이거, 크루스, 뮐러, 클로제)이 3년 전 승리를 이끈 주역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에서 더욱 환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면서 브라질을 압도했다. 뮐러와 클로제, 크루스는 나란히 골을 터뜨렸고, 생애 첫 브라질에 뛰었던 케디라도 외질의 도움을 받아 골 맛을 봤다.
브라질의 참패. 이쯤 되면 시선을 달리해야 한다. 독일이 브라질을 두려워하고 있는 게 아니라 브라질이 뢰브 감독의 독일을 두려워하고 있다.
독일은 브라질에 완승을 거두고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였다. 사진(브라질 벨루오리존치)=ⓒAFPBBNews = News1
[rok1954@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