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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 LG의 장타 갈증 풀어줄까
입력 2014-07-09 06:49  | 수정 2014-07-09 06:55
8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새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가 경기 전 타격훈련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2)가 팀의 장타에 대한 갈증을 풀어 줄 수 있을까?
스나이더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를 마크했다.
지난 4일 LG 트윈스와 계약한 스나이더는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5회에 대타로 모습을 드러냈다.
스나이더는 5회 1사 2,3루에서 변진수의 공에 맞아 출루했다. 8회에는 윤명준을 상대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까지 간 끝에 삼진을 당했다. 팀이 6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스나이더는 최대한 많은 공을 보며 한국 투수들의 공을 눈에 익혔다. 2타석은 스나이더가 갖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에 부족했다.
LG가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에게 원하는 것은 시원한 한 방이다. LG는 올 시즌 팀 장타율 3할9푼6로 9개 구단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 또한 많이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76경기에서 51개의 홈런을 쳐내며 이 부문 8위에 랭크돼있다. 경기당 0.671개의 홈런을 마크 중이다. 같은 홈을 쓰는 두산 베어스가 74경기에서 75개의 홈런을 쳐낸 것과 대조 된다.
스나이더가 LG의 약점을 채울 수 있을까? 현재까지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다. 스나이더는 8일 경기를 앞두고 라이브 배팅을 했다. 그는 힘을 보여줬다.
양상문 LG 감독은 스나이더는 라이브배팅 때 라인드라이브로 홈런 4개를 때려냈다. 잠실구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른 구장에 가면 힘에서는 안 떨어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양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스윙이 대체적으로 크다. 하지만 스나이더는 간결한 스윙을 갖고 있다”며 장점을 설명했다.
스나이더 역시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 스나이더는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장타력이다. 최대한 많은 홈런과 안타를 쳐 팀의 득점력이 올라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스나이더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타율 2할8푼5리, 장타율 4할9푼6리 185홈런을 마크했다. 특히 2014 시즌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61경기에 출전해 18개의 홈런을 쳐내며 장타율 5할7푼3리를 보여줬다.
스나이더가 LG가 필요한 한 방을 때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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