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형식] 헷갈리는 팽씨 메시지와 진술
입력 2014-07-08 19:40  | 수정 2014-07-08 20:30
【 앵커멘트 】
서울 강서 재력가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팽 모 씨의 진술과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메시지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해석을 두고 의미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안하다. 친구를 이용해서…."

"내 죗값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

송 씨를 살해하고, 중국으로 도망친 팽 씨가 김형식 서울시 의원의 대포폰에 남긴 메시지입니다.

한 시간 뒤쯤, 한국의 또 다른 지인에게는 "강도 하려고 들어갔다가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전날 아내에게 김 의원이 아들 대학까지 책임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뒤의 일입니다.

팽 씨 아내에게 이런 얘기를 전해 들은 팽 씨의 후배 이 모 씨는 팽 씨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후배 질문에 팽 씨는 "아니다. 알면 너도 다친다"는 짧은 답변을 남겼습니다.

김 의원이 시켜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팽 씨의 진술과는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당시 팽 씨는 김 의원을 감싸줄 생각에 일부러 이런 메시지를 남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팽 씨가 살인을 저지르고 김 의원을 끌어들이려고 의도적으로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해석을 두고 의미가 엇갈리는 팽 씨의 메시지와 진술.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검찰이 밝혀내야 할 숙제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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