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 신선한 수박 1만통 공급한 비결이
입력 2014-07-08 15:10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 후레쉬센터에서 직원들이 산소마스크를 쓰고 수박이 저장된 CA저장고에서 수박 샘플 상품을 점검하고 있다.

이마트가 첨단 저장기법인 CA저장 기술을 통해 수박 1만통을 선보인다.
CA저장 기술이란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해 갓 수확한 때와 같은 맛을 유지시키는 저장방식을 말한다. 이미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상용화된 기술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수박의 노화를 억제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최적의 조건을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첨단 저장 시설인 후레쉬센터에서 수십여 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박은 장기 저장 가능한 사과와 배와 달리 수확 후 꼭지가 쉽게 마르는 특성상 저온저장을 잘 하지 않거나 저장해도 저장기간이 3일 이내로 매우 짧은 경향이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기존 대기조건인 질소 78%, 산소 21%, 기타 1%를 CA 저장고를 통해 산소 3~7% 전후, 이산화탄소 5~8% 전후, 질소 85~92%, 기타 1%로 대기조건을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산소비율을 극도로 낮춰 수박의 생육속도를 조절해 노화를 억제한 것.
이마트 관계자는 "이로써 올해 장마를 앞두고 수박의 저장기간을 기존 3일 이내에서 최대 10일까지로 크게 늘려 기존 저장 기간인 3일 이후에도 수박 당도 및 품질을 수확 당시와 최대한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이마트가 선보이는 CA수박은 맹동과 고창지역의 당도 높은 수박(평균 당도 12.5브릭스)을 첨단 신선식품 유통센터인 'CA저장고'에 저장해 둔 상품이다.
특히 이마트는 장마철이 되면 평균당도가 떨어져 그나마 당도가 유지되는 수박의 가격이 크게 오르는 문제점 역시 CA수박을 통해 해결했다. 장마철에 수박 산지 가격이 평균 10% 이상 상승해도 미리 저장한 수박을 통해 장마철 이전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마트 측은 "CA저장고를 통해 소비자들은 장마철에도 맛과 품질 좋은 수박을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수박 뿐 아니라 장마철에 당도와 맛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여름과일인 메론 1800통, 거봉 3000박스, 천도 복숭아 5톤도 CA 저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는 후레쉬센터 운영을 통해 선진국형 농수산물 유통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농수산물에 대한 가격 안정화 뿐만 아니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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