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일성 사망 20주기…김정은 다리 절며 등장
입력 2014-07-08 14:01 
【 앵커멘트 】
북한이 김일성 사망 20주기를 맞아 중앙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불편한 걸음걸이가 포착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통일부입니다.)


【 질문 】
북한이 중앙추모대회 실황을 방송으로 공개했는데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다리를 절며 등장했다고요?


【 기자 】
네, 오전 11시 10분쯤 조선중앙TV로 생중계된 행사 시작과 함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등장했습니다.


주석단에 자리를 잡기까지 다리를 절며 이동하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됐습니다.

동해 원산 지역에서 연일 현지지도를 벌인 탓인지, 피곤한 표정에 피부도 까맣게 그을린 모습이었습니다.

화면만으로는 심각한 건강이상 징후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생중계된 대규모 행사에서 김 제1위원장의 불편한 걸음걸이가 그대로 노출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보당국은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 징후가 공식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앞서 장성택 처형 이후 공개석상에서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나타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공화국 정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대남 평화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주석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양건은 지난 4월 이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또, 김일성 주석의 친딸인 김경희 전 당비서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일성 사망 20주기를 맞아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에서는 당정군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주석의 업적을 이어받은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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