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를 공개매수한다는 소식에 강세다.
8일 오전 10시13분 현재 대구백화점은 전날보다 700원(3.27%) 오른 2만2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전날 경영권 안정을 위한 자기주식 130만주를 자사주로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상장 주식의 12%에 달하는 규모다.
대구백화점은 총 292억5000만원을 들여 130만주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8일까지이며 주당 매입 예정가는 2만2500원이다.
매수 자금 중 92억5000만원은 보유 자금으로, 200억원은 현대홈쇼핑 보통주를 담보로 우리투자증권에서 6개월 간 단기 차입한 금액으로 마련한다. 단, 공개 매수 기간 중 응모된 주식 수가 취득 예정 주식수 미만인 경우 응모된 주식은 전부 매수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대구백화점은 현재 2대주주인 CNH리츠 측과 첨예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CNH의 손자회사인 CNH리스와 CNH하스피탤러티는 대구백화점 지분을 각각 9.92%와 5.12%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이들은 보유 지분을 15.04%까지 늘려 최대주주인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의 보유지분(19.7%)과의 격차를 4% 가량으로 좁혔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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