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주고받아…긴장 극대화
입력 2014-07-08 10:20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에 맞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로켓포로 반격하면서 양측 간 긴장이 극대화하고 있다.
AP, AFP통신, CNN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후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 가운데 16발이 가자지구에서 동남쪽으로 40㎞ 정도에 있는 베르셰바에 떨어졌다.
하마스 산하 알카삼여단은 가자지구 북쪽의 아슈도드와 아슈켈론, 동쪽의 네티보트에도 로켓포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로켓포 공격을 했다고 이례적으로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직접대응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스라엘의 경제수도 텔아비브의 남쪽 외곽 지역에선 공습 경계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다. 이날 공격에 따른 인명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와 이집트 접경지역인 라파지역을 대대적으로 공습, 하마스 요원 8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공습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고 라파지역에 (하마스가)파 놓은 땅굴에서 그들이 폭발물을 잘못 만져 폭발사고가 나서 숨졌다"고 책임을 돌렸지만 하마스는 이를 일축했다.
반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예비군까지 소집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 중령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군은 준비태세 상향을 논의 중"이라며 "예비군 수백명을 이미 소집했고 1500명까지 동원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열린 내각 안보회의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의 수위를 높이기로 결정했지만 지상군 투입까지는 현재로선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과 충돌이 격화하면서 이스라엘 정치권에서는 강경론이 득세하고 있다.
극우파인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치적 연대를 끝낸다고 선언했다.
리버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테러 단체가 로켓 수백 발을 마음대로 쏴대는 상황을 참을 수 없는 데도 (네타냐후 정부는)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나는 우리가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가 이끄는 베이테누당은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리쿠드당과 2년전 합당했다.
리버만 장관의 선언으로 연정이 당장 해체되는 것은 아니지만 11석의 베이테누당이 네타냐후 총리에 각을 세우면 과반에 못미치는 집권당은 정책 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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