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첨단소재 기업인 일본 도레이사가 새만금산업단지에 3천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한다.
도레이의 한국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는 8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산단에서 PPS(폴리 페닐렌 설파이드·Poly Phenylene Sulfide) 수지 공장 기공식을 했다.
도레이는 PPS 수지에서 컴파운드(화합물)·필름·섬유까지 생산하는 종합제조업체로 세계 PPS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도레이가 PPS 기술을 해외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라고 불리는 PPS 수지는 가볍고 열에 강해 화학플랜트와 반도체, 정밀기기, 자동차 엔진·모터 등의 주변부품,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경량화를 위한 부품소재로 사용된다.
도레이는 2018년까지 3천54억원을 들여 새만금산단 21만5천㎡에 PPS 수지와 PPS 컴파운드, 주원료까지 PPS생산의 3개 공정을 모두 갖춘 공장을 건립한다.
도레이는 2015년 6월까지 1단계 생산라인을 완공, 연간 PPS 수지 8천600여t을 생산하고 이후 설비증설을 통해 생산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된 PPS 수지는 대부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일부는 국내에 공급된다.
이 업체가 가동되면 도내에 이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이 도입됨과 아울러 국산화를 통한 연간 1조3천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또 직접고용 150여명을 포함한 1천700여명의 고용창출과 부가가치 유발, 지방세 증대 등이 기대된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OCI의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이어 이번 도레이의 공장 설립으로 침체를 거듭했던 새만금산단의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앞으로 한국을 PPS 수지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수입 대체는 물론 수출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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