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병언] '꿈에…점괘로…' 황당한 신고들
입력 2014-07-07 19:41  | 수정 2014-07-07 21:18
【 앵커멘트 】
현재 검찰은 유병언 부자 검거를 위해 제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들어온 제보와 신고 전화들 가운데 너무 황당한 것들이 많아 검찰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병언이 순천 별장에서 도망간 직후인 지난달 초.

비상 상황이던 경찰에 한 무속인의 신고가 접수됩니다.

"유병언이 순천의 정혜사라는 절에 숨어 있는 것 같다. 점괘를 보니 유 씨의 기가 정혜사에서 강하게 느껴진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경찰이 출동했지만 결과는 허탕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군산의 한 식당에서 유병언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옵니다.

도망자 유 씨가 시내 한 복판에서 태연히 밥을 먹고 있다는 이 신고 역시 거짓이었습니다.

서울에선 신고를 했던 한 남성이 뒤늦게 "자신의 아버지가 유병언을 찾는데 열을 올려 거짓으로 한 제보"라며 사과했고,

전남 순천에선 자기가 꿈을 꿨는데 유병언이 어떤 아파트에 있는 걸 봤다며 신고하는 소동까지 있었습니다.

지난 5월 하루 2백여 건이던 제보는 절반으로 떨어졌고 그나마도 대부분은 사실과 먼 얘기.

▶ 인터뷰(☎) : 경찰 검거팀 관계자
- "대부분이 그렇죠. 오인신고 아니면 허위신고이니까. 그렇다고 그걸 확인 안 할 수가 없잖아요. 혹시라도 맞을 수도 있으니까."

실체를 알 수 없는 황당한 신고가 안 그래도 갈 길 바쁜 검찰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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