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큰빗이끼벌레, 세상에…사진만 봐도 '끔찍한 비주얼!'
입력 2014-07-07 17:37  | 수정 2014-07-07 17:53
'큰빗이끼벌레' '큰빗이끼벌레' / 사진=MBN


'큰빗이끼벌레'

수질이 오염된 저수지에서 주로 나타나는 '큰빗이끼벌레'가 강에서 대량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둥근 모양의 '큰빗이끼벌레 생물체가 최근 4대강 사업이 진행된 만경강과 영산강을 중심으로 발견됐습니다.

이 생물체는 물이 오염되거나 정체된 저수지에서 주로 서식하며 암모니아 가스를 내면서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냄새 때문에 너무 어지럽다. 또 손바닥만한 벌레가 있어서 아주 기분 나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이 생물체가 강에서 대량으로 번식하게 된 것은 4대강 사업으로 물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이며, 생태계 교란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낙동강 하류에서는 한 두 개체가 아니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만 수십 개체를 발견했다"며 "녹조와 마찬가지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큰빗이끼벌레는 섭씨 16도 이하가 되면 죽어 심한 악취와 강의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강의 수질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큰빗이끼벌레는 1990년대 북미지역에서 유입된 외래종 태형동물로 물 흐름이 정체된 호수나 저수지에서 주로 서식해왔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금강과 영산강에서 대량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현우 전북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끼벌레가 성장하면 독성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어류가 폐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환경부도 큰빗이끼벌레의 분포 현황과 환경 영향 등을 살펴보는 종합적인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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