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수 군계일학株 `음식료`
입력 2014-07-07 17:30 
원화 강세와 실적 악화에 수출주 부진이 계속되면서 환율과 대외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내수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거처럼 '수출주 부진=내수주 상승' 공식이 정확히 들어맞지 않고 있다. 내수주 가운데서도 음식료와 통신, 여행 같은 소수 업종만 오르고 있을 뿐이다. 유통이나 금융, 제약 등 다른 대표 내수 업종은 실적 우려에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시작인 지난 4월부터 이날까지 음식료 업종 평균 주가상승률은 12.5%로 전기전자(2.7%) 운수장비(-12.1%) 화학(2.5%)은 물론 내수산업인 통신(8.5%) 유통(3.1%) 은행(1.3%) 의약(-1.5%) 의료정밀(-16%)보다 높다.
음식료 업종 중에서는 최근 한 달 간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롯데제과 오뚜기 CJ제일제당 삼양제넥스 대상 무학 등 무려 20여 개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202만2000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200만원을 돌파했고, 오뚜기도 지난달 30일 50만원을 처음 넘어선 뒤 지난 4일에는 최고가(54만8000원)까지 갔다.
일각에서는 증시에 뚜렷한 주도 업종이 없어 음식료 업종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가운데 2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낼 종목은 거의 없지만 다른 업종 대비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주가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INT가 최근 열흘 동안 15% 가까이 급등하는 등 여행(하나투어, 모두투어)과 카지노(GKL, 파라다이스) 업체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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