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큰빗이끼벌레, 4대강 개발이 부른 피해? '충격!'
입력 2014-07-07 17:05 
'큰빗이끼벌레' '큰빗이끼벌레' / 사진=MBN


'큰빗이끼벌레'

수질이 오염된 저수지에서 주로 나타나는 '큰빗이끼벌레'가 강에서 대량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둥근 모양의 '큰빗이끼벌레 생물체가 최근 4대강 사업이 진행된 만경강과 영산강을 중심으로 발견됐습니다.

이 생물체는 물이 오염되거나 정체된 저수지에서 주로 서식하며 암모니아 가스를 내면서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냄새 때문에 너무 어지럽다. 또 손바닥만한 벌레가 있어서 아주 기분 나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생물체는 올해 초부터 금강에서까지 발견돼 4대강 산업으로 인한 피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현우 전북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끼벌레가 성장하면 독성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심하면 어류가 폐사할 수도 있다"고 밝히며 하루빨리 수질개선을 해야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4일 환경부는 블로그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민물에 서식하는 태형동물은 총 11종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국내의 태형동물은 청정수역부터 오염된 수역에 걸쳐 출현하므로 수질의 지표생물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독성이 있는 총담이끼벌레, 아사지로이끼벌레 등 2종도 생태계에 피해를 준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논란이 불거지자 환경부도 큰빗이끼벌레의 분포 현황과 환경 영향 등을 살펴보는 종합적인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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