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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쉐어부터 생존여행까지…스타가 가까워진다
입력 2014-07-07 10:25 
사진=셰어하우스, 도시의법칙 캡처
[MBN스타 안성은 기자] 배낭여행, 워킹홀리데이, 하우스 쉐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겐 인생에서 한 번쯤 해보고픈 일들이다. 그러나 얼굴과 이름이 널리 알려진 스타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스타들에겐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삶 보다는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된 생활이 어울린다. 해외여행을 한다면 좋은 숙소에 머물며 좋은 식사를 하고, 편안한 휴식을 보내는 편이 잘 맞는 듯하다.

특히 기존의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즐기는 듯 했으나 분명히 일반적인 대중과의 갭이 존재했다. 이들의 삶은 특별했고, 쉽게 넘볼 수 없는 영역이었다. 이들이 체험하는 것들 역시 평범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하우스 쉐어와 워킹홀리데이에서 모티브를 잡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화려하다고만 생각했던 이들이 평범한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올 상반기 대세 아닌 대세는 하우스 쉐어였다. 케이블 채널인 올리브TV와 지상파인 SBS에서 나란히 ‘셰어 하우스와 ‘룸메이트를 내놓았다. 숙소 생활을 하는 아이돌을 제외한다면 혼자 사는 삶, 개인의 영역이 철저히 구분되는 삶을 살 것만 같던 이들이 한 집에서 함께 밥을 먹고, 시간을 공유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던 이들을 하우스 쉐어를 통해 이뤄내는 모습들은 시청자에게 하우스 쉐어에 대한 관심을 불러왔다. 특히 두 프로그램은 하우스 쉐어를 통해 그려지는 일상을 일종의 파티처럼 그려내며 현실 속 환상을 만들어냈다.

하우스쉐어와 함께 최근 대두된 것은 낯선 도시 속에 떨어진 스타들이다. 특히 SBS는 ‘도시의 법칙과 ‘일단 띄워를 통해 여행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

‘일단 띄워는 SNS를 활용한 여행이라는 점이 돋보였다. 출연진들은 실시간으로 SNS를 활용해 여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을 찾았다.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 역시 이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SNS만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손 쉬웠던 ‘일단 띄워와 달리 정말 생고생을 하는 프로그램도 존재했다. ‘도시의 법칙은 ‘정글의 법칙을 도시 버전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떠난 뉴욕은 정글보다 훨씬 혹독했고, 냉정했다. 야생의 정글보다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힘든 수준이었다.

그리고 ‘도시의 법칙 속 멤버들은 워킹홀리데이를 갓 떠난 이들과 닮아 있었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 직접 해결하는 것, 맨땅에 헤딩 수준인 해외에서의 생활, 언어의 장벽에 막힌 상황은 시청자에게 공감과 재미를 함께 선사했다.

대중은 스타가 가진 판타지를 동경하지만 이들이 현실의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때 더 큰 재미를 느낀다. 하우스 쉐어와 신개념 해외여행의 연이은 등장은 이 같은 심리를 적극 활용한 데에서 만들어진 상황인 셈이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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