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영화 '위기'.."거품빼기 절실하다"
입력 2007-03-18 01:37  | 수정 2007-03-19 11:16
작년만 해도 한국 영화는 '괴물'과 '왕의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달렸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지금은 위기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영화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관객수가 늘었지만, 개봉작이 100편이 넘어서 생긴 결과로 손익을 따져보면 천억 가까운 손실을 봤습니다.

해외 수출도 전년에 비해 70%가량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 박경필 / 영상투자협의회 회장 - "작년은 외형적으로 계속 성장을 했습니다. 단지 평소에 제작하던 양보다 훨씬 많은 영화가 제작됨으로써 수익성 부분이 상당히 악화됐습니다."

올해 1월과 2월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관객도 줄고 수익도 줄었습니다.

1월과 2월 서울지역 한국영화 관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가량 줄어들었고, 매출액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한결같은 지적은 제작비 상승입니다.

영화 한 편당 평균 제작비가 51억원까지 상승해 수지 타산을 맞추기 힘들어졌습니다.
100만 관객을 넘겨도 손해가 날 정도입니다.

이에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은 영화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인터뷰 : 최봉현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투자, 제작기반을 강화하는게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서 디지털 시네마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원칙과 지원체계 효율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 했습니다.

강영구 기자 - "영화는 이미 문화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끼어있는 거품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위기는,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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