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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영도 ‘OK’…예비군 복귀 반가운 넥센
입력 2014-07-07 06:07 
넥센 마운드가 다시 두터워지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가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냈던 문성현, 오재영이 한달여 만에 1군에 복귀, 나란히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잘 버틴 보람 느끼고 있다. 부상 또는 부진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예비전력들이 복귀하면서 마운드가 견실해지고 있다.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5-4로 승리한 넥센에서 가장 반가운 얼굴은 좌완 투수 오재영이었다.
오재영은 선발투수 김대우에 이어 4회 무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3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자신도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지난 5월11일 목동 LG전에서 선발로 나와 승리투수가 된 지 56일 만이다.
2일 우완 문성현의 선발승 이후 반가운 소식이다. 문성현은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2패)을 올렸다. 문성현도 5월1일 잠실 두산전 이후 62일만에 거둔 승리였다.
지난해 후반기 넥센 선발진에 합류하며 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던 둘은 5월 이후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구위도 급격하게 떨어졌고, 제구가 흔들리는 등 난조를 거듭하자 염경엽 넥센 감독은 문성현과 오재영을 2군으로 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하지만 선발 둘을 2군으로 보내 재조정의 시간을 준다는 건 어찌보면 무모할 수 있는 결정이기도 했다. 선발진이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넥센은 5월 중순부터 침체기를 맞기도 했다. 선발진의 부족과 필승조 조상우의 이탈이 컸다. 염 감독은 최대한 잘 버티면서 복귀 선수를 기다리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이는 맞아 떨어졌다.
팀이 잘 버티고 있는 동안 오재영과 문성현도 화성 2군에서 최상덕 코치와 함께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지난 2일 승리투수가 된 후 문성현은 캐치볼, 러닝 등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멘탈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오재영도 2군에서 연습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1군의 소중함을 깨달은 이들은 팀에서 배려해 준 만큼 더 열심히 던지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비치고 있다. 오재영과 문성현의 각성과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를 눈앞에 둔 믿을맨 조상우까지 넥센의 버티기가 결실을 맺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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