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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못 버틴 울산…김승규도 못 막은 ‘성남 징크스’
입력 2014-07-06 20:55  | 수정 2014-07-06 21:55
성남은 후반 38분 터진 황의조의 동점골에 힘입어 울산과 1-1로 비겼다. 울산은 성남전 3연패 사슬을 끊을 기회를 놓쳤다. 사진(성남)=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이상철 기자] 악연이다. 성남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던 울산인데 통산 112번째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울산은 6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4분 유준수가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38분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1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찝찝한 무패 행진이었다. 울산은 최근 성남에게 3연패를 하며 약세를 보였는데 그 사슬을 끊지 못했다.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가운데 울산은 5위로, 성남은 8위로 올라섰다.
정식 감독대행으로 자리를 잡은 이상윤 감독대행의 성남이 공세를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김태환을 처진 공격수로 변화를 준 성남은 2선의 활기찬 움직임으로 기회를 엿봤다. 김신욱이 발목 부상, 김치곤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울산은 성남의 공세를 막는데 힘썼다.
전반 30분 이후 성남은 두들기고 또 두들겼다. 그러나 울산의 골문은 쉽게 안 열렸다. 전반 32분 김동섭이 1대1 찬스를 잡는가 했지만 이재원의 태클에 차단됐고, 1분 뒤 김태환의 날카로운 슈팅은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곧 이은 제파로프의 중거리 슈팅도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성남이 기회를 놓치면서 흐름은 울산에게 넘어갔다. 전반 40분 서용덕의 슈팅이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가로막혔으나 후반 24분 유준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은 것. 세기보다 정확도가 뛰어났던 슈팅이었다.
이후 경기는 ‘성남vs김승규의 양상으로 펼쳐졌다. 성남이 거센 반격을 펼쳤는데 김승규의 거미손에 번번이 걸렸다. 김승규는 후반 26분 이종원의 연이은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려 쳐낸 데 이어 후반 28분 황의조의 헤딩 슈팅마저 막아냈다. 성남 공격진을 허탈하게 만드는 ‘미친 활약이었다.
성남은 후반 38분 터진 황의조의 동점골에 힘입어 울산과 1-1로 비겼다. 울산은 성남전 3연패 사슬을 끊을 기회를 놓쳤다. 동점골 허용 후 허탈한 표정의 김승규. 사진(성남)=옥영화 기자
하지만 철옹성은 아니었다. 두들기면 언젠가 열릴 것”이라던 이상윤 감독대행의 자신감대로 두들기니 열렸다. 성남은 후반 38분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렸다. 황의조가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김승규의 거미손을 뚫었다. 성남전 연패를 마감하면서 3위로 도약할 꿈에 젖었던 울산으로선 허탈한 순간이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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