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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국 감독 “월드컵대표 3인방 활약, 만족하기엔...”
입력 2014-07-06 19:11  | 수정 2014-07-06 19:26
제자의 재능을 잘 알기에 스승은 안타까웠다. 가진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기에, 더 잘 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기에 그러했다. 사진(성남)=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이상철 기자] 울산 현대는 K리그의 자존심이었다. 김신욱, 이용, 김승규 등 2014 브라질월드컵에 가장 많은 3명의 월드컵 대표를 배출했다. 23명의 월드컵대표 가운데 K리거는 총 6명. 절반이 울산 소속이었다. 이근호(상주)의 원 소속팀이 울산이라는 걸 고려하면 그 비율은 더욱 높았다.
김신욱과 이용, 김승규는 꾸준하게 출전 기회도 얻었다. 골키퍼 김승규는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에서 연이은 선방을 펼치며 존재감을 확인시켜줬다. 김신욱도 알제리전과 벨기에전에서 고공 플레이와 헌신적인 플레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이용은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3경기를 모두 뛰었다.
K리거의 자존심을 지키고 돌아온 3인방인데 조민국 울산 감독은 못내 아쉬움이 컸다. 더 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드는 아쉬움이다. 조민국 감독은 셋 다 좋은 경험을 했다. 그렇다고 만족하긴 그렇다”라고 말했다.
조민국 감독은 (김)승규는 여러 차례 선방을 했지만 딱 1골을 허용했다. 스스로 밝혔듯 실수였다. 리바운드 볼을 내주지 않기 위해 바깥으로 쳐내야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신욱이는 정말 열심히 잘 뛰어줬다. 1경기가 더 있었다면 더 잘 했을지 모른다. 선발 1번, 교체 1번 등 2경기를 뛰었으나 (부족한)출전시간이 못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에 대한 평도 빼놓지 않았다. 이용은 매 경기 고전을 한데다 K리그 클래식에서와 다르게 장점인 날카로운 크로스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조민국 감독은 대회 전 얘기를 했는데 공간 허용이 많았다. 2대1 패스는 물론 몸싸움과 유연성이 뛰어나 어려움이 예상됐는데 잘 대처하지 못했다.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하니 (공격에 가담해)크로스를 올리기도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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