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려대, 수능 점수 공개 철회
입력 2007-03-17 08:07  | 수정 2007-03-17 09:48
고려대가 3년간 학과별 합격 안정권 점수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하루만에 철회했습니다.
대학별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안팎의 비판을 수용해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강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려대가 최근 3년간의 상위 75%에 해당하는 수능 안정 합격권 점수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고려대 입학관리처 관계자는 수학능력시험의 안정권 점수를 발표하기로 했던 기존의 방침을 바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서열화를 조장할 것이라는 비판이 대학 안팎에서 있었고, 이를 고려대가 인정하면서 계획을 변경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홈페이지에만 공개하지 않을뿐, 일선 고등학교를 방문해서 진행되는 입학설명회에서는 합격 안정권 점수를 발표할 계획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또한 해당 고등학교 출신 고대 입학생의 수능 점수를 알려주며 진학상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자료들을 공개해 수험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입니다.

이에대해 교육당국은 점수 공개 여부는 대학 자율에 맡길 문제라며, 하라 말라 간섭할 사항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고려대가 인터넷 공개 방침을 철회하면서 일단 파장은 일단락되는 듯 하지만, 입학설명회 등을 통해 합격 커트라인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대학 서열화 등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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