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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벨기에] 또 메시? NO! 8강 MOM은 이과인
입력 2014-07-06 03:18 
메시가 안은 남자, 이과인. 그는 아르헨티나를 24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브라질 브라질리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메시(바르셀로나)의 5경기 연속 MOM(Man of the Match) 수상은 없었다.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24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 진출을 이끌 이과인(나폴리)이 선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나시오날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벨기에전이 끝난 뒤, 이과인의 MOM 선정 소식을 전했다.
이과인은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8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패스가 수비수에 막혀 튀어올랐는데 이를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벨기에의 골망을 흔들었다. 베스트 골 후보로 오르기에 손색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 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는 벨기에를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밟은 준결승 무대다.
이과인은 결승골 이후에도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주도했다. 메시가 벨기에의 집중 수비에 막혀 고전하는 가운데 이과인은 자신감 넘치는 돌파와 함께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후반 10분에는 콤파니(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는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과인의 부활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앞선 부진을 말끔히 씻는 활약이었다. 이과인은 16강까지 아르헨티나의 주전 공격수로 나섰지만 1골도 넣지 못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한국전 해트트릭을 하는 등 골 폭풍을 몰아쳤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월드컵 개막 전 최강의 공격진이라는 찬사가 쏟아진 아르헨티나지만 이과인의 부진으로 그 위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메시에 대한 의존도만 더욱 커졌다. 하지만 벨기에전에서 펼친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는 보여주지 못한 막강 공격력을 제대로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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