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용성 두산 회장 경영 복귀
입력 2007-03-16 17:20  | 수정 2007-03-16 18:22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사내 이사로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도덕성을 문제삼아 반대했지만 표결을 통해 사내 이사 선임이 확정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양하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질문. 조금전 끝난 두산중공업 주주총회에서 박용성 회장의 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죠?

네 오늘 9시부터 열린 주주총회가 6시간 40분간의 진통끝에 조금전 끝났는데요.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이사 선임안이 표결끝에 통과됐습니다.

박용성 회장은 두산중공업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되면서 경영 일선에 복귀했는데요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비자금 조성 사실이 불거지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 5개월만입니다.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는 두산 대주주 일가의 경영 복귀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로 6시간 40분 동안 진통을 겪었습니다.

경제개혁연대와 일부 소액주주들은 박용성 회장의 횡령과 분식회계 전력을 들어 이사선임안에 반대했습니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이 사면이 되자마자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책임경영을 위해 두산 대주주들의 경영 복귀는 불가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시민단체가 현수막을 꺼내들자 회사측은 내리라고 실랑이를 벌이고 정회를 한 끝에 이사 선임안은 결국 표결에 붙여졌습니다.

박용성 회장, 박용만 부회장, 이성희 부사장 등 3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는 출석주식수의 97%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이사선임이 확정됐습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조만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고 사실상 두산 그룹 경영을 총괄하게 될 전망입니다.

또 박용성 회장과 박용현, 박용만 부회장이 나란히 두산중공업과 두산 인프라코어, 두산산업개발을 맡게 되면서 두산그룹은 사실상 '형제경영' 체제로 복귀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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