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비중 확대.."어느 장단에 맞추나" 혼란
입력 2007-03-16 16:52  | 수정 2007-03-16 18:37
교육부의 내신 중시 정책과는 달리 주요 대학들이 수능 선발 비중을 높이는 입시안을 잇따라 발표해 일선 고교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시내의 고등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내신을 중시하는 정부의 입시정책에 반해 주요 대학들이 수능 점수로만 선발하는 입학생 비율을 늘리기로 하자 많은 고교 수험생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신이 안좋아 일단 기대감을 갖는 학생들도 하루가 멀다고 바뀌는 입시제도에 불신이 팽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 박진수 / 고 3 수험생
-"내신이 잘 안나와서 대학 못가나 싶었는데 수능강조로 바뀌니까 혼란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괜찮은 것 같고, 여하튼 정부가 학생들의 혼란을 줄였으면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을 맡고 있는 교사들은 교육부와 대학의 발표를 더이상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 김주호 / 경복고 3학년 담임
-"주도권은 대학이고 교육부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죠. 그때 그때에 맞춰 교육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답답하죠."

교육부와 대학은 수능과 내신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지만 정작 학생들이 바라는 건 모두에게 공평한 입시정책입니다.

인터뷰 : 우성제 / 고 3 수험생
-"자주 혼선이 가니까 결국 피해를 보는 건 학생들이라고 생각해요. 내신을 중시하는 아이들도 기회를 주고 수능을 잘 본 애들도 대학에 응시할 수 있도록 공평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기자>
-"교육당국과 대학이 엇박자를 내고 있어 학생들은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매년 바뀌는 입시정책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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