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바다가 사해만큼 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는 "토성의 제일 큰 위성인 타이탄의 바다는 사해만큼 짤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연구진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 위성 카시니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타이탄의 중력을 고려하면 바다의 염도는 비교적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타이탄의 바다가 황과 나트륨, 칼륨으로 구성된 다량의 소금을 포함하고 있어 지구에서 제일 짜다는 사해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태양계 천체 중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성으로 여겨져온 타이탄이 사실은 생명의 생존에 부적합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타이탄은 대기 구성이 지구와 비슷하고 표면에 액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된 유일한 천체다.
연구를 이끈 주세페 미트리 낭트대 교수는 "이는 지구 기준으로 볼 때 극단적으로 짠 바다"라며 "이번 연구는 타이탄 바다에 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는 기존의 시각을 바꿀 수 있을 것"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행성과학 저널 '이카루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매경닷컴 조현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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