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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상대 2승’ 김병현 “허도환을 가장 조심했다”
입력 2014-07-04 22:47 
4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IA 김병현이 마운드에 올라 넥센 하영민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유니폼은 바뀌었지만 목동으로의 화려한 귀환이었다. KIA 타이거즈의 김병현이 친정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2승을 거뒀다.
김병현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팀의 10-6 승리에 발판을 놨다.
올 시즌 초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은 제구 난조로 초반 부진했지만 최근 실점을 줄여가며 안정감을 찾고 있었다. 특히 이날은 구위가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볼넷을 1개로 확 줄이며 넥센 타선을 어려움 없이 요리할 수 있었다.
매 이닝 주자는 내보냈지만 득점까지 내주지 않은 노련한 피칭이 돋보였다. 김병현은 1회 1사 후 이택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견제사로 잡아냈고, 이후 문우람에게 볼넷, 박병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안태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다.
3회는 선두 서건창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실점을 하긴 했지만 김민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도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김병현은 5회 이범호의 만루홈런으로 4점을 추가한 팀 타선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병현은 선두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고 2사 3루 상황에서 안태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2번째 실점을 했다. 하지만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 타선은 화끈하게 김병현을 도왔다. 1회 나지완의 투런포, 5회 이범호의 만루포를 비롯해 6회 3점, 7회 1점 등 총 10점을 지원하며 김병현의 2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병현은 수비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1회 유격수 강한울이 실책성 수비를 했지만 격려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초보다 공끝도 좋아지고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포수와의 호흡도 익숙해지고 있고, 낯선 것도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목동구장 마운드에 선 소감에 대해선 특별한 감정은 없다”면서도 넥센 타자들과의 승부는 이상했다. 팀 자체 연습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의했던 타자는 ‘허도환이라고 밝히면서 내 공을 매우 잘 아는 선수라 더욱 경계했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좋아지고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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