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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친정 제물 삼아 2승…KIA 연승 행진
입력 2014-07-04 22:31 
4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4회 말 2사에서 KIA 김병현이 넥센 서건창의 투수 앞 강습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해 서건창을 아웃시켰다. 김병현이 아쉬워하는 서건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김병현(35·KIA)이 친정을 제물 삼아 시즌 2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김병현의 호투를 발판 삼아 연승 행진을 달렸다.
KIA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KIA가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전날 두산전 승리에 이어 연승행진을 달리며 시즌 35승째를 올렸다.
이날 KIA는 시즌 초 넥센에서 트레이드 된 김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KIA로 팀을 옮긴 후 5월말부터 중간계투로 나오기 시작한 김병현은 제구 난조로 대량실점하는 경기가 많아지며 주위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6월초 선발로 등판하기 시작하면서 구위가 올라왔고 실점이 점점 줄어들었다.
친정을 상대로 첫 등판한 김병현은 1회 투구수가 많았지만 실점 없이 넘기면서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고,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KIA타선도 김병현을 확실하게 지원했다. 1회 나지완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KIA는 3회 넥센이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2-1로 따라붙자 5회 2사 만루에서 이범호가 넥센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치면서 6-1로 달아났다. 넥센은 5회 안태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KIA는 6회 2사 후 김민우의 볼넷과 이성우의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강한울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고, 김주찬, 이대형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9-1을 만들었다. 넥센 타선은 김병현이 마운드를 떠난 6회 대거 4점을 따라갔다. 1사 후 김하성과 대타 로티노, 서건창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했고, 문우람의 2타점 적시타와 안태영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6-9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KIA는 7회 2사 2루에서 대타 이종환의 적시타로 10-6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이날 경기를 결정짓는 쐐기점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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