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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질주’ LG, ‘미라클’ 첫 단추 꿰맸다
입력 2014-07-04 21:56  | 수정 2014-07-04 21:57
LG 트윈스 내야수 손주인이 이틀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5연승 두 번은 해야 중위권 들어갑니다.”
양상문(53) LG 트윈스 감독이 4강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아직 찾아오지 않은 한 번의 기회다. 그 기회의 시작은 5연승. LG가 첫 단추를 꿰맸다.
LG는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올 시즌 첫 5연승. 7위로 또 한 계단 올라선 LG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 시즌 자체가 깜깜했던 LG가 기적을 꿈꾸기 시작했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LG는 전반기 막판 부활 조짐을 보이며 조용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시즌 한화 이글스전 첫 스윕승에 이어 천적 NC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도 잡았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류제국이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LG 타선도 폭발했다. 찬스를 확실하게 살리며 4회까지 5득점을 먼저 뽑아냈다.
LG는 1회 2사 2루서 이병규(7번)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선두타자 채은성의 2루타, 김용의의 내야땅볼, 최경철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오지환이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최경철이 허를 찌르는 도루로 송구 실책을 끌어내 손쉽게 추가점을 올렸다. 손주인이 좌전 적시타로 최경철을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리드했다.
4회에도 채은성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용의가 삼진, 최경철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2사 3루. LG는 폭투로 채은성이 홈을 밟은 뒤 오지환이 내야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오지환은 NC 포수 김태군이 이태원으로 바뀐 틈을 노려 2, 3루 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손주인이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다시 추가점을 뽑아 5-0으로 앞섰다.

크게 앞선 LG는 NC의 추격에 위기를 맞았다. 류제국은 이날 경기서 맞은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4회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2루서 나성범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해 2-5로 쫓겼다. 6회에도 박민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김종호의 안타와 나성범의 2루 땅볼 때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류제국은 계속된 1사 3루 위기서 NC 중심타자인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아냈다.
류제국은 7회까지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단 2피안타(1홈런) 4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선발 역할을 다했다. LG는 9회초 손주인의 2루타와 박용택의 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만든 뒤 바뀐 투수 고창성의 폭투로 쐐기점을 뽑아 5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류제국은 시즌 4승(4패)을 챙겼고, 신재웅과 정찬헌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9회말 2사 만루 위기서 정찬헌이 대타 지석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손주인이 이틀 연속 3안타 경기를 해내며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채은성도 2루타 2개 포함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해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LG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3안타에 그친 NC의 3연승을 저지했다.
NC 선발 이성민은 4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나성범은 이날 류제국을 상대로 4회 투런포(시즌 18호)를 터뜨리며 NC 구단 1호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6-2로 이겼다. LG는 8위 SK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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