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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나도 에이스다…리오단과 ‘원투펀치’ 입증
입력 2014-07-04 21:55 
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이 시즌 4승을 챙기며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우완투수 류제국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무사사구 완봉승에 빛나는 코리 리오단과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류제국은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단 2개의 안타(1홈런)만을 허용하며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사사구 4개가 있었으나 삼진을 10개나 잡아낸 눈부신 호투였다. NC 타선을 현혹시킨 각도 큰 커브 결정구가 일품이었다.
LG는 류제국의 호투에 힘입어 천적 NC를 6-3으로 꺾고 시즌 첫 5연승 행진을 달리며 한 계단 오른 7위를 유지했다. 승운이 없었던 류제국도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류제국은 1회부터 괴력을 보였다. 박민우와 김종호를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나성범마저 5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 선두 에릭 테임즈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4타자 연속 삼진 행진을 벌였다. 이어 공 3개만으로 이호준과 이종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 역시 삼자범퇴.
4회는 공 하나가 아쉬웠다. 선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종호를 삼진 처리했지만, 나성범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그러나 류제국은 흔들리지 않고 테임즈를 내야땅볼, 이호준을 삼진으로 막아냈다.
류제국은 5회 볼넷 1개만 내준 채 위기 없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6회 무사 2, 3루 위기서도 나성범의 2루 땅볼 때 추가 실점만 했을 뿐 테임즈와 이호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에이스의 위용을 보였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모창민을 10번째 삼진 처리하는 등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손시헌의 볼넷, 이태원의 3루 땅볼로 잡아 쾌투를 이어갔다. 완벽하게 선발 역할을 수행한 류제국은 8회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신재웅이 8회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9회 무사 2루서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이 2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 류제국의 어깨에 힘을 보탰다.
LG 타선도 폭발하며 4회까지 5득점을 먼저 뽑아냈고, 5-3인 9회 쐐기 득점을 더해 N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최근 선발 마운드가 안정세로 돌아선 가운데 류제국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는 호투로 신바람을 더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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