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 만남에 신경 곤두세운 일본
입력 2014-07-04 19:41  | 수정 2014-07-04 20:39
【 앵커멘트 】
가까워지는 한·중 관계에 대해 일본은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끌어들여 한국과 중국에 맞서겠다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 반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위안부 문제를 정치 문제, 외교 문제화해서는 안 된다"면서 "일본은 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약속한 한중 양국의 일본군 위안부 공동 연구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겁니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의 광복 70주년,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행사를 내년에 함께 개최하자는 시진핑 주석의 제의에 대해서는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한중 양국이 협력해서 과거의 역사를 쓸데없이 제기해 국제 문제화하려는 시도는 이 지역의 평화와 협력 구축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북제재를 일부 해제하면서 북한과의 관계 구축에 상당히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 "북일 관계에서 양국의 이슈에 대한 확실한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북한과 이르면 다음 달 초 외무장관회담을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양국에 동시에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는 일본의 우려가 북한에 대한 구애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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