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밀 유출, 전 ‘공군 장성’도 연루
입력 2014-07-04 19:40  | 수정 2014-07-04 20:44
【 앵커멘트 】
현역 공군 장교가 군사 기밀을 빼돌려 외국 방산업체에 취업한 전직 공군 장성에게 유출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군피아' 전관예우가 드러난 건데,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더 큰 규모의 비리가 밝혀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기무사는 군사 기밀이 빠져나간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지난달 방위사업청과 공군 본부를 압수수색했고, 현역 공군 중령이 지난 2010년부터 기밀을 통째로 빼돌려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수백만 원을 주고 정보를 건네받은 무역대리업체 대표는 공군 준장 등 군 장성 출신이었습니다.

전형적인 방위산업 전관예우로 이른바‘군피아'의 실체가 다시 한 번 드러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전파 방해를 무력화시키는 '항재밍' 시스템이나 군에서 정한 유도탄 성능 기준 등 군 감시체계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들이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 안보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정보가 해외 방산기업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군은 정보를 유출한 박 모 중령과 민간인 브로커 등 핵심인물 3명이 군사비밀 누설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군사기밀유출은, 이러한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현역이든 예비역이든 계급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끝까지 수사해서…."

하지만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만 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비리가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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