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병언] 이러다 못 잡는건가…'기소중지' 검토
입력 2014-07-04 19:40  | 수정 2014-07-04 21:09
【 앵커멘트 】
검찰이 유병언 검거에 나선지 오늘(4일)로 딱 50일째입니다.
친인척들을 줄줄이 붙잡고도 유병언의 털끝 하나 못 찾고 있는데요.
검찰이 기소중지라는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한 달 동안 검찰은 유병언의 가족만 6명을 붙잡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유 씨의 행방을 털어놓진 않았습니다.

유례없는 두 달짜리 구속영장도 머지않아 반납해야 할 처집니다.


검찰이 '기소중지'라는 출구전략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입니다.

기소중지는 피의자를 찾지 못할 때 검거 시까지 수사를 중단하는 걸 뜻합니다.

결정적인 단서나 제보가 없는데 구속영장을 다시 받아봐야 유효기간 안에 유 씨를 검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장을 다시 발부받으면 검찰은 장기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시간에 쫓길 우려가 큽니다.

게다가 검경 추적팀은 현재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상황.

이미 추적이 장기화된 만큼 숨 고르기를 했다가 유 씨가 은신처에서 나오는 순간을 노려 검거하겠다는 속내도 있습니다.

기소중지를 한다고 하더라고 수사가 끝나는 건 아니어서 언제든 유 씨를 발견하면 긴급체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소중지라는 출구전략 카드를 선택하면 수사팀은 물론 검찰 수뇌부도 1차 검거 실패에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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